챕터 89 *

다니엘의 시점

나는 연회장에서 가장 어두운 구석을 골랐다. 샹들리에의 빛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다.

장갑 속에서 손바닥에 땀이 났다. 계속해서 시계를 확인했다—오후 9시 47분. 그가 곧 도착할 것이다. 그저 물건을 전달하고 빠져나가기만 하면 된다. 소동도 없이. 주목받지도 않고. 그냥 들어왔다 나가면 된다.

재킷 안주머니 속 봉투가 백 파운드는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.

안에 뭐가 들었는지 생각하지 마,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. 아버지가 질문하지 말라고 했어. 그냥 전달만 해.

5분 사이에 세 번째로 군중을 훑어봤다. 비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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